[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에서 거야(巨野) 정국을 이끌어 갈 원내대표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파동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로 의석이 대거 채워지면서, 원내 당심(黨心)을 처음 모으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통한 ‘찐명(진짜 친이재명) 가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8일쯤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당헌·당규상 차기 국회 개원 전 5월 둘째 주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2020년에는 5월 7일에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관련 규정)는 당헌·당규에 있다”면서 “(선거는) 5월 둘째 주로 알고 있고 그 안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정당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30일부터지만, 여야는 그 이전부터 국회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따라서 차기 원내대표를 미리 선출해 당론과 정책을 추진하고 여야의 각종 합의 사안을 다뤄 가야 한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175석을 확보한 제1야당으로서 여소야대 정국을 주도하며 각종 정쟁 사안과 민생 현안 등을 놓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범친명계로 하면 1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재명 대표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친명계 공격수’가 ‘원내 사령탑’으로 추대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회 관례에 따르면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민주당에서는 오는 22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민석(59)·남인순(65)·박범계(60) 의원, 3선이 되는 강훈식(50)·김병기(62)·김성환(58)·김영진(61)·박주민(50)·박찬대(56)·송기헌(60)·유동수(62)·조승래(56)·진성준(56)·한병도(56)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고배를 마신 김민석·남인순 의원과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박범계 의원이 재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과 총선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을 역임했고, 박 의원은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해 오는 등 친명색을 띠고 있다.

아울러 이번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인재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성환 의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외에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과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등 친명계 3선 중진들이 물망에 오른다.

이 밖에 비교적 계파색이 옅긴 하지만 현재 원내 지도부를 이루고 있는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유동수 원내정책부대표,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강훈식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번 총선 당선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초선(지역구 61명)의 표심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의원들은 대체로 공천을 받고 함께 선거를 치른 당 지도부 성향에 가깝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합당에 따른 선거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 당시 합당되지 않았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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