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참가를 앞두고 지난 21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갤러리 오모크를 찾은 김결수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지노 : “제가 지금껏 해온 모든 작업 들을 집약적으로 선보일 생각입니다.”

지난 21일, 베니스비엔날레 참가를 앞두고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 김결수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오는 4월20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노마딕 파티(Nomadic Party)’에 다국적 작가 예술공동체 나인드레곤헤즈(Nine Dragon Heads)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전시명 ‘노마딕 파티’는 지구를 누비며 새로운 지평을 찾아 나섰던 옛 유목민들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국경 및 전통적 제약을 초월하는 역동성과 더불어 다양한 시각을 강조하는 나인드레곤헤즈의 철학을 담았다.

1995년 결성된 나인드레곤헤즈는 16개국 30여 명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나인드래곤헤즈 소속 국내 작가 10여 명이 이번 특별전에 참가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김 작가와 더불어 권기자·김영진 작가가 함께 한다.

김 작가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을 통해 그동안 펼쳐온 작업을 재해석하고 설치·평면·영상으로 조합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의 삶에 스며든 노동과 그에 따른 효과성 및 인간사의 희로애락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이어왔다. 김 작가는 “기존의 작업을 컬래버 하면서도 사계절의 아름다움 등 한국적 느낌을 더할 것이다. 계절의 변화 과정에서 생명이 태동하고 죽음을 맞이 하는 과정을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베니스비엔날레 참가에 대한 설레임도 있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남달라 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 작가는 “최근 드라마와 영화 등 ‘K-컬쳐’의 확산 덕분인지 국제무대에서 국내 작가들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한 예전과 달리 국내 예술가들과 해외 예술가들의 교류가 활성화된 것도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어떤 전시든 충실 하려 애쓰기에 이번 베니스 행에만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으려 한다”면서도 “‘미술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행사인 만큼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작가는 오는 28일까지 갤러리 오모크에서 열리는 권기자 작가와의 2인전을 통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북 칠곡 출생인 김결수 작가는 삶을 규정하는 중요 개념으로 ‘노동’을 언급해 왔으며 그동안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34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글·사진=임훈기자 [email protected]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결수 작가 베니스비엔날레# 나인드레곤헤즈# 김결수 작가